윗세오름 581㎜, 서귀포 197.5㎜ 등 기록 차량고립 등 11건 피해접수

▲ 21일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중산간 주요 하천과 도로가 범람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1일 제주지역은 시간당 2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과 제주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 581㎜, 성판악 476㎜ 등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 86㎜, 서귀포 197.5㎜, 고산 84.5㎜, 성산 98㎜ 등 제주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아라동 294㎜, 국가태풍센터(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243㎜, 조천읍 선흘리 284㎜ 등 중산간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차량고립과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오전 11시5분께 애월읍 봉성리 일부도로가 침수되면서 장례식 일행 차량 6대가 고립돼 30명이 제주119에 구조됐고, 이날 오전 11시57분께 제주시 용강동 인근도로 침수로 2대차량이 갇혀 6명이 구조됐다. 제주시 관음사 야영장 인근 도로가 범람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산방산로에 낙석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고, 서귀포시 호근동 원제천 전석 25m가 유실됐다.

이처럼 21일 집중호우로 인해 차량고립 3건(인명구조 39명), 간판조치 3건, 배수지원 2건, 도로침수·낙석·유실 등 각각 1건씩 모두 11건의 피해가 제주119에 접수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21일 많은 비로 인해 동·서부지역 마늘·양파·쪽파·보리 등의 경작지가 침수됐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침수로 인한 직접적인 농작물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토양습도가 높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병해충발생 우려가 있어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4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 개막식이 당초 21일 열릴 예정었지만 이날 집중호우와 인근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23일로 연기됐다.

한편 이번주 제주지역은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일인 25일 남쪽에서 유입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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