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감독상 격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이름 올려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제65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정식 초청됐다. 또 신인감독상에 해당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돼지의 왕은 아내를 살해한 실패한 사업가 경민이 15년 넘게 연락을 하지 않았던 중학교 동창 종석을 만나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감춰왔던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 잔혹 스릴러를 표방하며, 지난해 12월 개봉돼 2만 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독립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칸 영화제 진출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이 칸 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니메이션으론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정유미 감독)가 감독주간에 초청된데 이어 두 번째다.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 조합에 의해 설립된 칸 영화제의 비경쟁 프로그램. 베르너 헤어조크, 오기마 나기사,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등 전세계 명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섹션이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시절'(이광모 감독), '박하사탕'(이창동 감독), '괴물'(봉준호 감독) 등이 진출한 바 있다.

이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소식을 알린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돼지의 왕'까지 주요 부문 수상후보작에 올라 그 어느해보다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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