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 28일 제주시 애향운동장 일원서
사회·복지 등 도내 기관단체 적극 뒷받침…'함께 만드는'행사 자리매김

▲ 평화와 상생'을 염원하는 달림이들의 축제인 2012평화의섬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29일 오전 9시 애향운동장에 출발해 제주바다의 비경이 펼쳐진 용담해안도로를 따라 이호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천혜의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3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김대생 기자
4월 제주의 마지막 주말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3500여명의 발구름으로 가득찼다. '제주4·3'이 세계 평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되는 가운데 2012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화해와 상생'을 통해 일군 제주의 평화를 국내·외로 확산시키려는 유쾌한 발 구름으로 섬을 흔들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 주최·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회장 허창기) 주관으로 29일 오전 치러진 올해 대회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가자들의 열의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프로그램도 마련, '또 하나의 평화'를 만들었다.

조금 흐리면서도 마라톤을 즐기기에 매우 쾌적한 날씨는 '달리미'의 역주와 완주를 도왔다. 예년에 비해 유독 많았던 가족·단체 참가팀은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출발해 용담해안도로를 거쳐 이호해수욕장을 돌아오는 코스를 아낌없이 즐겼다.

특히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제주특별자치도 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제주종합사회복지관(관장 경윤호) 등 도내 사회복지단체에서 현장 홍보를 진행하며 나눔의 기쁨과 기부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단(단장 양순주)과 제주서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회장 이진호)·㈔해병전우회제주시지회(지회장 진용수)·EBC제주헌병전우회(회장 양인봉)·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적십자통신 인명구조대(대장 권혁성)·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한국병원(병원장 고태만)·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제주소방서(서장 조성국)·해군제주방어사령부(사령관 정진립)·제주고(교장 오시봉)·영주고(교장 고순국)·제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상호) 등 예년에 비해 많은 수의 도내 기관·단체·학교에서도 행사 운영을 위해 손을 보태주는 등 함께 만드는 평화 행사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제주4·3 기사 대형 전시물은 오늘까지 제주4·3평화공원 타임캡슐 벽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주4·3 64주년 보도기획전'과 더불어 교과서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집합 기억(collective memory)'으로 공유됐다.

그 뜻을 이어 제주가 만드는 4·3장편독립영화 '끝나지 않은 세월II-지슬'(감독 오 멸) 제작을 위한 도민들의 관심과 후원을 홍보하는 코너가 운영되며 아팠던 기억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하려는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기록을 향한 뜨거운 승부욕, 가족과 시간을 공유하려는 훈훈함이 평화의 싹에 영양제로 작용하며 내년 '10번째'행사에의 기대감을 북돋웠다./관련기사 5·6·7·8·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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