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오픈배드민턴 여복식 우승
고교 선배 김민정과 동반 런던행

▲ 김하나
제주 출신 런던올림픽 태극전사가 또 한명 탄생했다.

제주중앙여고를 졸업한 김하나(삼성전기)는 정경은(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뤄 생애 첫 슈퍼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또 오는 7월 개막하는 2012 런던올림픽 출전까지 확정짓는 겹경사를 맞았다.

세계랭킹 10위인 김하나-정경은조는 29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체육관에서 열린 2012 인디아오픈배드민턴슈퍼시리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바이오신-종키안신조(중국·세계랭팅 15위)를 2-0(21-17, 21-18)로 제압,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들의 국제대회 두 번째 우승이자 슈퍼시리즈 첫 우승이다. 또 대한민국 여자복식의 슈퍼시리즈 우승은 2010년 6월 인도네시아오픈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하나-정경은조는 9200점의 랭킹포인트를 추가하며, 5월3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5만8840점으로 세계 8위 자리로 올라서게 됐다.

'세계 8위' 자리는 의미가 크다. 김하나-정경은조가 이미 런던행을 확정지은 김민정-하정은조(전북은행-대교눈높이, 세계3위)와 동반출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계 8위 안에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김민정은 김하나의 제주중앙여고 직속 선배다.

'세계 8위'를 놓고 다툼을 벌였던 쳉웬싱-치엔유친조(대만)가 이번 대회에 불참했고, 또 다른 경쟁팀이었던 그레이시아 폴리-멜리아나 자우하리조(인도네시아)도 2회전에서 탈락하는 행운도 따랐다.

한편 30일 오후 입국한 김하나-정경은조는 5월 20일부터 열리는 우버컵에서 대한민국 2복식 주자로 활약한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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