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승장구 완도항로 올해 주춤…장흥도 침체
고전했던 완도항로 올해 고속질주…부산 끝없이 몰락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항로가 올해 들어 주춤한 반면 침체를 겪었던 항로는 다시 활기를 찾는 등 제주뱃길의 시장구도가 치열한 경쟁으로 요동치고 있다.

부산지방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기점 여객수송실적은 84만3093명으로 지난해 동기 81만5274명보다 3% 증가했다. 전년대비 지난해 상승률 23%와 비교하면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항로별로 희비교차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주-목포항로의 경우 지난해 2월 국내최대 규모인 2만4000t급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승객이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신규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인근 항로의 초고속쾌속선 취항 등으로 인해 0.03% 감소하는 등 상승세가 꺾였다.

단, 이달내 초고속쾌속선이 취항할 예정이어서 반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성산-장흥 항로는 2010년 7월 초고속쾌속선이 취항하면서 운항시간을 1시간50분대로 단축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5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근 항로에 초고속쾌속선이 잇따라 취항하면서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6% 감소했다.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제주-완도 항로는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성산-장흥항로에 승객을 빼앗기며 전년대비 7% 감소했다. 올해 1월 제주-완도 항로에 초고속쾌속선이 투입,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올해의 경우 승객이 전년보다 38%나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녹동 항로는 지난해 10%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11% 감소하는 등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이달중순부터 초고속쾌속선이 취항할 예정이어서 승객유치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더구나 제주-부산항의 경우 설봉호가 지난해 9월 화재로 중단되면서 운항여객선이 2척에서 1척으로 줄었고, 결국 올해의 경우 전년보다 55% 감소하면서 기사회생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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