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대학생 취업률 파악·장애이해 프로그램 전무, 보조인력 부족도

제주도내 대학들의 장애대학생에 대한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차원의 장애대학생 취업률을 조사하고 있는 대학이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장애보조인력확보 소홀은 물론 일부 대학은 장애이해 프로그램을 전혀 실시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본보가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장애대학생에 대한 졸업 후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고등학교 장애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상태는 해마다 정부 차원에서 따로 이뤄지고 있지만 각 대학들은 조사항목과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대학생들의 취업률 조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비장애학생과는 다른 장애학생들의 특수한 처지를 고려한 대학차원의 배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나타난 도내 대학들의 '장애학생 지원체제 구축 및 운영현황'에 따르면 도내 대학중 절반이 일반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간 시각차를 드러냈다.

게다가 각 대학들은 장애대학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고등교육지원 확대를 위해 일반도우미(본교 학생)와 전문도우미 등 장애보조 인력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반도우미만을 지원하고 있을 뿐 전문도우미를 운영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우미 지원이 장애학생의 신청에 의해 이뤄져 절차상의 번거로움과 주위 시선 등의 이유로 신청을 꺼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학차원에서 이를 빌미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장애이해 프로그램인 경우 법으로 규정된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아직은 정착돼 있지 않다"며 "현재 장애학생들을 위한 복지시스템을 해마다 개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미흡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지철 기자 jichul2@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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