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도 북한에 감귤을 보낸다.

 25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감귤가격지지를 위한 상품의 감량과 북한동포 돕기 차원에서 2월중으로 두차례에 걸쳐 북한에 감귤 3000여톤을 보내는‘사랑의 감귤보내기’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 주관으로 대북창구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연계,추진되는 감귤보내기에 따른 예산은 감귤류수입판매기금에서 10억원이 지원된다.

 물량은 1차 1500톤과 2차 1800톤등 3300톤으로 15㎏짜리 22만상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협은 농가로부터 감귤을 ㎏당 160원에 수매하는 한편 유상수매량의 20% 정도를 무상기증받아 목표물량을 채울 계획이다.

 수매대상은 도조례가 정하는 상품 가운데 8~9번인데 농협은 조합별 공급희망량을 감안,물량을 배정할 방침이다.

 운송은 선박편을 이용,제주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직송되는데 1차 선적 및 출항은 2월2일,2차는 같은달 18일로 예정돼 있다.

 제주감귤의 북한 보내기는 향후 남북간 본격적인 물자교류에 앞선 제주감귤의 홍보효과와 함께 민족간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창규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은“감귤의 국내 가격을 지지하고 북한동포도 돕는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유상물량의 20% 기증등 모든 부분에 도민들의 성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중순까지 ‘새천년맞이 북한에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에 의해 추진된 감귤보내기운동을 통해서는 3차례에 걸쳐 1000톤이 북한으로 전달됐다.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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