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내수성어종인 대구가 제주해역에서 발견되고, 제주토종어종인 옥돔이 거제도에 출현되는 등 제주해안 어종생태지도가 바뀌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4월10~20일) 남해 연근해어업자원조사 결과, 냉수성어종과 난류성 어종의 분포가 확대됐다.

동해와 서해에서 서식하는 냉수성어종인 대구가 제주도 북서해역에서 3마리가 채집됐고, 동해안에 서식하는 기름가자미도 제주도 북동해역에서 5마리가 발견됐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2월 제주 중부해 정치망에서 2마리가 채집되기도 했다.

반대로 제주해역에서 서식하는 난류성어종은 제주옥돔은 거제도 인근 해역에서 2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40년간(1968~2007년) 해양관측 자료에서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표층수온은 연간 0.03도 상승하는 등 모드 1.04도 높아졌다. 남해의 경우 1.14도 상승한 것으로 연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표층수온의 상승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쿠로시오 난류의 유속과 유입량이 커졌음을 의미하고, 결국 난류성 표층어류의 북방한계는 더욱 올라가고, 반대로 저층 냉수성어류의 남방한계는 남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