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 신문고 현장을 가다]

제주시 건입동 지역에 하수관거정비공사가 시행되고 있지만 도로포장이 제때에 이뤄지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한 권 기자
제주시내 하수관거정비, 건입동 등 공사 장기화
통행불편·소음 등 민원…조속한 도로포장 요구

제주시의 도로공사로 인해 주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제주동초등학교 후문에서 현대아파트상가까지의 도로가 진정 도로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까. 작년 연말에 공사가 중단되고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도로 곳곳이 파헤쳐져 빗물이 고이고 통행 불편이 잇따라 정말 짜증납니다. 공사를 시작했으면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든지 아니면 주민들이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4월25일자 제민신문고)

제주시 동지역의 원활한 하수처리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하수관거정비사업이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사업이지만 공사에 따른 도로 파손과 함께 도로포장 등의 조치가 제때에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수자원본부는 지난 2010년 5월1일부터 2013년 1월31일까지 일도1·2동, 이도2동, 건입동 지역을 대상으로 하수관거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가정내 배수설비 개선공사와 병행, 우·오수의 배수체계를 분리함으로써 악취방지와 지하수 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보행자는 물론 차량통행 불편과 소음 등의 피해가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8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동초등학교 후문 인근과 현대아파트상가 주변 도로를 확인한 결과, 대다수의 도로와 동대길·연무정길 등 골목길이 임시포장된 상태로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부 구간은 공사로 인해 차량통행이 제한되면서 운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가 하면 대부분의 도로는 아스콘포장이 이뤄지지 않아 도로 높낮이 차이로 통행하는 차량들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몰고 나온 주민들은 파인 도로나 층이 생긴 구간을 피해 위태롭게 운전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건입동주민센터 인근 연무정길은 골목길 전체가 아스콘포장이 이뤄지지 않은 채 파손되고 파인채로 방치되는 등 기본 정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이모씨(53)는 "도로를 몇 번이나 더 부수고 파야 마무리될 건지 모르겠다"며 "수개월째 임시포장만 해 놓고 제대로 된 도로포장은 하지 않아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하수관거공사 특성상 공사과정이 복잡한데다 아스콘포장 생산 문제로 부분 포장은 힘든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도로포장을 실시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