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대회 도내팀 서귀포고 3-1 완파, 도내팀 12년만의 우승 도전 실패

   
 
  제18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영예의 우승을 차지한 포철공고선수단이 시상식 후 학교관계자와 내빈 등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백록기 역사상 두 번째 출전한 경북의 강호 포철공고가 12년 만에 도내팀 우승을 노리는 서귀포고를 꺾고 제18회 대회 우승컵을 가져갔다.

제주의 녹색 천연잔디에서 9일간의 레이스를 펼친 18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는 화려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철공고가 사상 첫 영광의 백록기를 품었다.

포철공고가 백록기에서 세운 이전 기록은 지난 2008년 제16회 백록기에 첫 출전해 32강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 전부다.

포철공고는 2010년 7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하성민의 결승골과 쐐기골에 힘입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출병한 제주의 강호 서귀포고를 3-1로 승리했다.

   
 
  제18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철공고 선수들이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청구고를 3-1로 제압한 포철공고는 2차전에서 경민정산공고에 2-3으로 역전패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대신고를 5-0, 8강전에서 군산제일고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포철공고는 준결승전에서 2005년 백록기 우승팀인 장훈고를 맞아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골로 우승 문턱에 한 발짝 다가섰다.

포철공고가 백록기 정상에 등극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공격력. 포철공고의 득점력은 상대 수비에게는 공포에 가까울 정도였다. 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에서 20골, 게임당 3골 이상을 기록했다.

막강 공력라인은 대회MVP를 차지한 주장 손준호· 하성민·유제호 등  3학년 '삼각편대'가 팀 전체 20골 중 16골을 만들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6골로 개인 득점 2위를 기록한 유제호는 174㎝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격침시켰다. 투톱 중 나머지 한자리인 하성민 선수도 결승전에서만 결승골을 비롯해 2골을 집중시키는 등 5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제18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29일 수천명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모처럼 고교축구 진수를 만끽했다.  
 

<경기내용>

전반 2분 포철공고는 상대 왼쪽 코너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손준호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짧게 찼다. 이공을 골키퍼 박승수가 잡으려 했지만 공을 잡다가 놓치며 자책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서귀포고는 전반 15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5분 김현석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김세훈에 밀어 준 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이동했으며 공을 잡은 김세훈이 다시 김현석에 찔렀다. 이 공을 김현석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 그물을 흔들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경기 균형은 후반 초반 다시 무너졌다.

후반 4분 포철공고 손민재가 상대 미들필드 중앙의 하성민을 보고 패스 준 것을 하성민이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드리블 하며 수비 2명과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경기스코어는 2-1
경기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마지막 승부를 걸고 전원 공격에 나섰던 서귀포고는 역습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43분 서귀포고가 전원 공격에 가담 총공세를 펼칠 때 포철공고 수비가 걷어 낸 공을 하프라인 근처에 있던 하성민이 공을 낚아 채 잡은 후 단독 돌파해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로 차분히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어 우승 축포 쏘아 올렸다.

결승골의 주인공 하성민은 "3학년인데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제주의 열린 대회는 잔디가 좋아서 드리블이나 패스하기가 전체적으로 쉬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18회 백록기 시상 내역>

▲단체상
△우승=포철공고(경북) △준우승=서귀포고(제주) △공동 3위=장훈고(서울)·동래고(부산) △페어플레이팀=장훈고
▲개인상
△최우수선수=손준호(포철공고·주장) △우수선수상=김상원(서귀포고)
△수비상=장희망(포철공고)△득점상=김종민(장훈고·7골)
△GK상=박동준(포철공고) △페어플레이상=김세훈(서귀포고)
△지도자상(감독)=박형주 포철공고 감독 △지도자상(코치)=백기태 포철공고 코치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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