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 비치발리볼 대회
19~20일 이호해변서
초보자 강습회도 진행

매년 이맘 때면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선 특별한 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린다.

제주퓨리재단(회장 다니 나밴·Dani Nabben))은 친구의 죽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그의 가족을 돕기 위해 오는 19~20일 '제주 퓨리 비치발리볼대회'를 개최한다. 2009년 6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7번째다.

대회 명인 '퓨리'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3년 전 제주에서 죽은 외국어 강사 퓨리 네이슨(네이슨(Furey Nathan)의 이름을 딴 것이다. 퓨리의 친구였던 다니 나밴은 남은 가족들을 위해 자선 스포츠 경기를 생각해 냈다. 친구의 어린 두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회의 의미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회 규모는 확대되고 당초 목표도 달성되자 재단은 제4회 대회부터 제주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이호동의 조손가정 등 2가구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그들만의 행사'로 비쳐졌던 제주퓨리 비치발리볼 대회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제주도민이 함께하는 자선행사로 거듭났다.

제주퓨리재단은 그동안 비치발리볼을 비롯해 배드민턴·볼링 등 각종 자선 스포츠 행사를 통해 마련한 성금 39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한편 참가신청은 오는 15일까지며, 1팀당 6명(남자 3명·여자 3명)으로 구성된다. 참가비는 팀당 24만원으로, 대회 기간 음료와 식사, 기념 티셔츠가 제공된다.

또 제주퓨리재단은 초보자를 위한 비치발리볼 강습회를 12·13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 이호테우해변에서 진행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전화(010-3900-4433) 또 e-메일(jejufurey@gmail.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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