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마본부, 경마비위 재발방지 방안 제시
13일 '경마 공정성 강화 TF 회의' 제주 개최

▲ KRA한국마사회는 13일 오후 제주경마본부 본관 회의실에서 '경마 공정성 강화 T/F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경마 비위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주에서 경마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13일 오후 제주경마본부 본관 회의실에서 '경마 공정성 강화 T/F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경마 비위가 제주경마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는 관심을 끌었다.

제주경마본부(본부장 이상걸)는 이날 '제주경마 체질개선을 통한 경마의 안정성 및 공정성 확보 방안'을 통해 △경마 본질적 기반 강화 △경마 경쟁성 강화 △경마 공정성 강화 △경마고객 공개 확대 △마필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개선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현재 1년에 불과한 제주경마장 기수양성 기간을 2년으로 늘려 기승교육과 함께 인성과 재무관리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1위 순위상금 비율을 상향 조정, 현행 47%의 1위 상금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또 경주마 운영규모 등을 고려, 최대출두 두수(현행 10두)를 탄력적으로 운영, 기수들의 출주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행 서울경마장 소속인 공정지소를 제주경마장으로 옮겨, 경마 공정성을 강화하고 경마관련 정보를 일반인들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한철 제주조기협회장과 정명일 제주기수회장은 일정기간 기수와 조교사 등 경마관련 업종에 일정기간 종사하면 은퇴 후 마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주전환제도' 도입을 건의했다.

김승평 경마공정성 강화 T/F팀장(서울경마본부장)은 "제주경마의 중계경주 시행으로 매출이 증대됐지만, 상대적으로 경마비위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면서 "이번 경마 비위는 제주경마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사건이며, 제주의 입장에선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16일 2차 회의, 23일 3차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6월초 종합대책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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