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일 제주 출신 대중음악 리더 3명의 즐거운 모험 ‘GET in jeju’
한국 문화예술 한자리 제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6월 11~14일

바람이 분다. 섬 땅에 바람이 부는 것이 무슨 대수냐 싶겠지만 이번 바람‘들’은 조금 다르다. 틈을 비집는 ‘5월의 바람’은 신선함과 함께 올해만 여덟 번 불 예정이다. 벌써 다섯 번째인 ‘6월의 바람’은 기대감으로 무장을 마친 상태다. 바람 맛에 길들여진 섬 안 사람들, 자연경관에만 시선을 맞추는 섬 밖 사람들을 향한 ‘문화’화살, 그 시위가 당겨졌다.

 

# 공연+생태관광+강연=‘제주바람’

 

‘제주 소나이’ 3명이 의기투합했다. 기성세대들의 눈에는 ‘딴따라’질이나 하던 이들이 즐거운 모험을 시작한다. 도전과는 다르다. “한 번 해 보겠다”가 아니라 “이런 건 어때”하고 던지는 초대장에 자신감이 가득하다.

사실 자신들의 분야에서는 제법 얼굴이 알려진 이들이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음악전문웹진 ‘백비트’편집장인 대중음악평론가 박은석씨와 제주 기반 인디레이블 부스뮤지컴퍼니 부세현 대표, ‘장기하와 얼굴들’을 탄생시킨 주인공인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표가 ‘제주바람’으로 뭉쳤다.

제주 출신인 이들에게 ‘바람’만큼 익숙한 것은 없다. 거기에 섬을 기점으로 한 문화적 미래(hope)와 새로운 문화생활에 대한 바람(vouge)를 보탰다. 그렇게 탄생시킨 것이 대안적 문화 콘텐츠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투어(Great Escape Tour in Jeju·이하 GET)이다.

이른바 ‘문화 노마드’를 대상으로 시대 흐름이나 문화적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현실을 뒤집어 보겠다는 발상에 다음과 NIX 등 ‘제주’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GET은 한 마디로 제주 안에서 대안적 삶을 가꾸는 문화인들과의 직접 대면과 인디밴드들의 라이브 무대, 팬미팅까지 보탠 문화종합선물세트다.

그 시험 무대가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동안 제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18일은 제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름을 걷고 문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GET 에코 노마드’가 진행된다. GET의 대표 얼굴인 ‘GET 라이브’에는 분명한 자기 색깔로 아이돌 중심 대중음악계의 자극이 되고 있는 인디밴드들이 참가한다. 첫 주자는 1995년 결성 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델리스파이스’와 10년 동안 정규 앨범 3장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눈뜨고코베인’, 2012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의 주인공 ‘바이 바이 배트맨’이다. 19일 제주대 아라뮤즈홀에서 진행되는 이들의 공연만 골라 참가할 수 있다.

마지막날은 문화카페 ‘닐모리동동’에서의 팬미팅과 함께 제주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숙식을 포함해 잘 짜인 상품 가격이 39만원. 그렇게 12월까지 ‘스케줄’이 잡힌 상태다. 카쉐어링서비스 등을 접목해 일부 프로그램만을 골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준비중이다. 문의=010-2835-5727, www.GETinjeju.com.

 

# 우리나라 문화 현주소 한 자리

 

‘담아가는 예술, 닮아가는 문화’를 내건 제5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일정이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모철민) 주최로 제주해비치&리조트를 주무대로 진행되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문화예술단체와 기획사, 문화예술 관련기관, 공연장 관련 장비·소프트웨어업체 관계자는 물론이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규모 문화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일정은 6월 11~14일. 개막공연과 제주 문화 시설 인프라에서 펼쳐지는 스페셜 공연 등은 별도다.

8·9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개막 공연에는 재즈가수 웅산의 ‘웅산의 Jazz Story’(8일)와 크라잉넛·호란(이바디밴드)의 ‘블루콘서트’(9일)가 준비됐다.

11일 개막식에 이어 아트마트 부스 전시와 문화예술 콘텐츠 홍보전, 5주년 기념 심포지엄 등이 꾸려진다. 12~13일은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역량 있는 16개의 공연단체의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12~16일 제주도 문예회관·제주아트센터·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설문대여성문화센터·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에서 펼쳐질 스페셜 공연에는 ‘미소’, ‘미니전막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이동우의 힐링드라마 ‘오픈 유어 아이즈’, ‘노세 노세 AUX로 노세-AUX in 春·香(춘·향)이 낙점됐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www.JHAF.or.kr)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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