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는 첫 아침,신문을 펼쳤을 때 우리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신정 극장가에는 한국·홍콩영화,SF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선보여 관람객들의 감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수한 사랑…'좋은 영화' <불후의 명작>

 「불후의 명작」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박중훈의 따뜻한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광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인기(박중훈)는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했지만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에로비디오 감독으로 활동을 한다.글솜씨가 없던 그의 앞에 작가 여경(송윤아)이 나타나면서 가슴속에 새롭게 자리잡은 사랑을 알게 되는데 과연 그는 자신이 꿈꿔 온 사람들의 행복을 담은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안소니와 캔디’,‘코난과 라라’등의 만화 주인공을 삽입,주인공들의 순수한 마음을 인용했다는 게 특징이다.<코리아 극장>

◈완벽한 꿈꾸는 범죄자, 성공할까? <자카르타>

 「자카르타」에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다훈의 재미있는 연기가 기다리고 있다.

 ‘자카르타’는 완전범죄를 뜻하는 국제 범죄사회의 은어다.오광투자금융이라는 한 은행을 털기 위해 서로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도 뭉친 세팀의 범죄자.미션임파서블,영웅본색,텔미썸싱으로 명명된 이들은 금고 바닥을 파 들어가 돈을 탈취한 후 가스 폭발을 하는게 이들의 계획, 과연 어느 팀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순발력이 뛰어난 레드(임창정)와 오광투금 사장의 아들인 사현(윤다훈)이 궁지에 몰려있을 때 슬슬 빠져나가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보자.<피카디리 극장>

◈플레이보이에서 소박한 가장으로 <패밀리 맨>

 「패밀리 맨」은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다.

 월스트리트에서 투자전문 벤처기업가로 명성이 높은 잭(니콜라스 케이지)은 독신만이며 플레이보이다. 어느날 편의점에서 천사이자 초능력을 가진 강도를 만난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는 순간 자신이 이상한 위치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잭.

 13년전, 사랑하지만 헤어졌던 애인 케이트(티아 레오니),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인 소박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있는 그가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잘 그린 코믹드라마.

◈화성을 지키기 위한 사투 <레드 플래닛>

 「레드 플래닛」은 SF와 스펙타클한 스케일을 원하는 팬들에겐 좋은 영화다.

 서기 2025년의 지구에는 자원고갈,통제불능,공해,환경오염 등 인류멸망의 위기가 찾아온다.이에 국제연합에서는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들기 위해 화성탐사대를 구성, ‘화성 식민지화’계획에 돌입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데.

 요즘 더욱 심각해진 환경,아이들과 함께 가 지구를 아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만 가질 수 있다면 일석이조.<탑동시네마 2관><고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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