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첫 행사 진행 물물교환·장터 겸해 눈길
노년의 ‘특별한’사랑 담은 ‘어웨이 프롬 허’상영

올해로 13번째 열리는 ‘제주여성영화제’의 사전 행사 성격을 띤 희망 장터가 꾸려진다. 일년에 단 한 차례, 나흘간 여성영화를 주제로 한 수다가 늘 모자랐던 사람들이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자리다. 영화제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정성과 손을 나누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다. 함께 만드는 제주여성영화제의 밑그림에 하나하나 색을 입혀가는 과정에 저절로 흥이 난다.

㈔제주여민회의 ‘매달 만나는 제주여성영화제’ 첫 행사가 23일 늦은 8시 제주시 중앙로 아트스페이스C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제주여성영화제 시작 전인 8월까지 매달 넷째주 수요일 판이 펼쳐진다.

‘물물교환’과 장터를 만날 거리로 낙점, 본 영화제 기간에만 꾸려지던 ‘희망장터’의 의미를 확장했다. 두 손 가득 바꾸거나 기증할 물건을 가지고 참석해도 좋고 제주여성영화제에 대한 생각과 재능기부 등 발전을 위한 마음만 있어도 참가가 가능하다.

이날 첫 상영되는 영화는 노년의 사랑을 그린 ‘어웨이 프롬 허’다. 소규모 개봉으로 많은 영화팬의 아쉬움을 사기는 했지만 개봉 15일 만에 관객 1만명을 돌파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뉴욕타임즈가 북미 최고의 작가로 격찬한 앨리스 먼로의 단편 소설 「곰이 산을 오르다」를 각색한 작품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요양원에서 새로운 사랑을 하는 아내를 지켜보는 남편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문의=756-7261, http://jejuwom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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