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상당수의 당구장이 ‘슬롯머신’을 들여놓고 불법영업을 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들 당구장 대다수는 슬롯머신 공급업자로부터 전기료 명목으로 수익의 일부분을 받는 등 일반 자동판매기 형식으로 영업이 이뤄질 뿐 아니라 청소년들 또한 이용하고 있다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노출하고 있다.

 25일 오후 제주시 연동 A당구장.

 당구를 치는 손님보다도 슬롯머신 주변에 모여들어 배팅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손님들이 더욱 장사진을 치고 있다.

 슬롯머신 기계는 일반 카지노의 기계와 같은 게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배팅을 한 손님 대다수가 10분을 채 넘기지 못하고 1만원 이내의 돈을 잃고 있다.

 경찰측은 지난해 단속 이후 당구장에서의 슬롯머신을 통한 불법영업행위가 거의 사라졌다고 밝히고 있으나 제주시내 상당수의 당구장이 여전히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당구장은 성인오락실보다 기계수나 배팅액이 작다는 이유로 단속이 심하지 않아 이러한 불법영업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작년 단속 이후 당구장내에서의 슬롯머신 영업이 상당수 없어졌다”며 “당구장 업주보다 이를 공급해 이익을 챙기는 슬롯머신 공급책을 붙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서는 25일 슬롯머신을 들여놓고 무허가 영업을 한 제주시내 모 당구장 주인 박모씨(32)를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정섭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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