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0명 신규채용 불구 아직도 임용 완료안돼
제주소방 필수정원 당초보다 대폭 축소 개선점 필요

제주소방조직이 3교대 근무체제 이후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하지만 인력충원과 조직확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소방공백이 해소되기는 요원하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방인력정원은 2006년부터 2011년 5월까지 594명으로 동결됐었고, 2010년부터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되면서 225명의 인력이 부족하게 됐다.

도소방본부는 인력충원을 위해 2010년 8월 33명을 신규로 채용했지만 예산확보와 제주도공무원정원조례개정 문제로 10개월 가까이 임용을 하지 못했다. 결국 언론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정원을 627명으로 늘리면서 2011년 7월 임용하게 됐다.

도소방본부는 2010년 신규인력을 임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해 20명에 대한 공채시험을 실시해 2011년 7월2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합격자들은 소방인력 결원시만 순차적으로 임용되면서 9월부터 매달 1~2명씩 소방직에 입문,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합격자 2명은 임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소방본부는 올해 정원을 647명으로 늘리며 20명을 추가로 채용키로 하고, 올해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신규 20명도 동시임용은 사실상 힘들고, 상당시간 대기하며 순차적으로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인력공백이 심각하지만 제주도는 문제해결에 대해 비협조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2010년 당시 3교대에 따른 필수소방정원으로 819명으로 분석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력충원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는 올해초 소방조직진단을 통해 기존인력을 유지하면서 서부와 동부소방서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소방공백 우려 등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도는 소방정원을 701명으로 늘리는 소방조직재조정안을 결정하기도 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정원이 당초보다 대폭 축소됐지만 재조정안대로 추진되도 소방공백을 해소하는데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며 "앞으로 새로 채용되는 소방인력이 제때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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