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학부모 간담회 열어 사태 진화에 안감힘

제주국제대 축구부 감독 '해임'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학교 측이 일부에서 지적된 민원을 이유로 축구부 감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결정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해임 사유 불충분' 등을 들어 학교 측의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는가 하면 대학 노조에서 '학교 방침을 따르지 않은 보복성 조치'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국제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관계자와 제주국제대 축구부 학부모회의 간담회가 31일 제주국제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30일 제주국제대 학부모회가 축구부 감독 해임과 관련한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 2층 총장실을 찾아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경찰까지 출동한 가운데 중재안으로 마련된 자리다.  

학부모들은 "일부 민원 때문에 A 축구부 감독이 해임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로 인해 감독을 믿고 따른 나머지 학생들과 학부모들 전체가 피해를 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며 학부모회를 통해 모든 축구부의 회비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이 공금횡령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A 감독은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된 상태가 아니"라며 "관련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정상을 참작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국제대 노조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국제대가 계약직 체육부 감독들을 학교에 우호적인 노조 조합원에 가입하도록 유도했고 이를 거부한 이유 등으로 A 축구부 감독을 계약해지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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