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지난달 31일 전면중단 재개항 추진 불구 항만확보 난항
제주-군산 취항계획 선사 자금난 중단위기…여수 재개하자마자 휴항

지난해 제주뱃길이 200만명 시대를 열며 승승장구했지만 올해 들어 기존항로는 끊기고, 신규항로 취항은 물거품 위기에 놓이는 등 불안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따르면 제주-부산 뱃길을 이어온 동양고속훼리㈜는 경영난 등으로 코지아일랜드호의 운항면허를 지난달 31일 반납했다. 100년 역사를 간직해온 제주-부산 뱃길은 중단됐다. 

다행히 ㈜동양크루즈라인이 제주-부산 운항을 위해 부산해양항만청에 여객운송면허와 취항계획서를 제출했고, 1만7543t급 카페리를 도입해 8월부터 취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부산항로에 신규로 투입될 카페리의 길이가 200m로 제주항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의 경우 계류시설이 포화상태로 길이150m가 넘는 배의 경우 항내서 접안과 회전이 불가능하다. 또 8만t급 여객선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외항은 국제크루즈와 국제카페리가 연 230여회 운항할 계획이어서 빈자리가 없다.

신규취항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군산항로도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세창은 오는 10일 취항을 목표로 제주-군산 여객운송면허를 받았지만 경제사정 등으로 세부운항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군산항만청은 지난달 25일까지 세부운항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선사의 요청으로 9일까지 기한을 연기했다. 앞으로 계획서 제출 등의 행정절차가 이행되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여수엑스포에 맞춰 제주-여수 항로가 운항중단 6년만인 지난달 18일 재개됐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멈춰진 상황이다.

㈜여수훼리측은 오는 15일 재취항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수엑스포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제주도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평택 항로도 지난해 3월 취항했지만 적자누적 등으로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21일 휴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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