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신문고 현장을 가다]
서귀포시 모구리 청소년 야영장 배수시설 미흡
경사진 야영지로 인해 빗물 텐트로 들어와 불편

   
 
  ▲ 야영지에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아 경사진 야영지에는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물이 아래쪽 텐트로 스며들어 야영하다 텐트를 옮겨 불편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는 등 캠핑시즌을 앞두고 야영장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모구리 야영장 야영지 모습. 윤주형 기자  
 
저는 5월 24·25일 학생 306명을 인솔하고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모구리 야영장에서 야영수련을 실시한 신성여자중학교 교사입니다.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야영시설에 대한 건의 때문입니다. 첫째, 시설 관리에 관한 부분입니다. 야영장 규모와 시설에 비해 직원이 부족해 거의 관리가 되지 않고 있음에 실망이 컸습니다. 둘째, 야영지의 시설 상태에 관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야영하던 5월 24일 비가 내려 경사가진 야영지에는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물이 아래쪽 텐트로 스며들어 텐트를 들고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만약에 계단형으로 평탄작업이 돼 있고, 횡으로 배수로가 돼 있었다면 절대로 이러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6월 4일자 제민신문고)

주 5일제 정착 등으로 여름철 야영을 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귀포 지역 대표적인 야영장 가운데 한곳인 모구리 청소년 야영장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야영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3년 5월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16만1688㎡ 규모의 부지에 580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모구리 청소년 야영장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모구리 야영장은 야영지 4곳과 운동장, 주차장, 관리실, 야외화장실, 야외 취사동, 대피소, 극기 훈련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서바이벌게임장, 체육시설, 오름 산책로 등을 갖췄다.
 
하지만 야영지에 배수로가 설치되지 않아 야영하다 비가 내리면 텐트를 빗물이 흘러내리지 않는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민원이 접수되는 등 캠핑시즌을 앞두고 야영장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오전 모구리 야영장을 확인한 결과 주중임에도 10여 가족이 모구리 야영장 야영지 가운데 한 곳인 '산방산영지'에서 아침 식사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야영객이 텐트를 친 곳은 나무 사이 잔디가 깔린 곳이지만, 텐트가 설치된 뒤쪽에 언덕이 있어 비가 내리면 빗물이 텐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 2억3800만원을 투입해 야영지 배수로흄관개설과 잔디심기 보강, 보도블록 보강, 정화조 교체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모구리 야영장 기능보강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에 앞서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도 야영지 주변 쉼터 원두막 설치, 화장실 및 취사장 개·보수,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마련하는 등 야영객에게 쾌적한 수련시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모구리 야영장 이용객은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1만5214명이고, 지난해 3만1399명, 2010년 3만80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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