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서 지역 첫·유일 쇼케이스 참가
전국 유명 16개 공연단체 경쟁…전국적인 상품 성장 기회 등

제주 창작집단 자파리 연구소(대표 오 멸)의 ‘오돌또기’가 국내 공연 시장 점령에 나선다. 초여름 제주 대표 문화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은 국내 최대 규모 아트 페스티벌인 제주해비치 아트 페스티벌(11~14일)에 제주 공연단체 중에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의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 문화예술단체와 기획사, 문화예술 관련 기관, 공연장 관련 장비·소프트웨어업체 등 150여 개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전국의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를 홍보하고 거래하는 아트마켓 역할을 하고 있다.

5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담아가는 예술, 닮아가는 문화’라는 주제 아래 1만명 이상이 참가, 한 해 동안 선보이게 되는 공연 무대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행사를 통해 제주 공연 무대를 풍성하게 한다는 평가 외에 ‘관객’으로만 접근할 수밖에 없었지만 해는 자파리연구소가 ‘아트페스티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쇼케이스(12·13일) 참가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르별로 작품 수준에 따라 12개 작품을, 또 지역적 특성과 가능성을 검증받은 4개 작품 등 총 16개 작품이 선정된 쇼케이스에는 자파리연구소의 ‘오돌또기’ 외에 SM엔터테인먼트㈜의 ‘마술사 루의 매직 타임(Magic Time)’, 타악그룹 얼쑤의 ‘인수화풍’, ㈜문화방송의 뮤지컬 ‘환상의 커플’ 등 국내 내로라하는 공연 단체들이 20분 동안 하이라이트와 매력을 펼쳐내는 등 벌써부터 뜨거운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 타악기 그룹 얼쑤의 '인수화풍'중
▲ (주)문화방송의 뮤지컬 '환상의 커플' 한장면
     
 
     
 
자파리연구소의 가족극 퍼레이드 첫 번째 작품이자 간판이기도 한 ‘오돌또기’는 2011 서울어린이연극상 4관왕에 이어 일본 국민문화제 유일의 해외 참가 작품으로 가능성을 검증 받았는가 하면 최근 호주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쇼케이스 참가는 ‘제주다움’에 대한 가능성 확인과 함께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적인 상품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제5회 해비치아트페스티벌 프레 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웅산(사진 왼쪽)과 이바디 밴드
한편 본격 개막에 앞서 8일과 9일 이틀간 대한민국 최고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해비치 특설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 비구니 스님 출신의 특이한 이력을 지닌 개성파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8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해비치 호텔 아트리움 특설 무대에서 ‘Jazz Story’ 공연을 갖는다. 9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인디밴드 크라잉넛과 클래지콰이 출신의 호란이 이끄는 이바디밴드가 그랜드볼룸에서 ‘블루콘서트’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jha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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