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해경청 개청식 개최 "완벽한 해상치안 확보"
해양사고·불법조업 등 신속한 현장대응 강화

이정근 해경청 경비안전국장, 김석균 해경청 기획조정관, 송나택 제주해경청장, 이강덕 해경청장,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우근민 도지사, 박성재 제주지검장, 진성범 제민일보사 대표이사, 오창수 KCTV 사장, 정인양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 이찬희 제주기무부대장, 이효규 제주해경경우회장. 김용현 기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8일 개청식을 갖고 제주지역의 해양경찰청 시대를 열었다.

제주해경청은 이날 오후 제주시 아라동 옛 국가정보원 제주지부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사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진성범 제민일보 대표이사, 오창수 KCTV 사장 등 각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해양수산종사자, 해양경찰관 및 가족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 개청식은 관서기 수여, 경과 보고, 송나택 제주해경청장 인사말,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기념사, 우근민 도지사 축사, 유공자 표창, 국토해양부 장관 치사, 현판 제막식,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송나택 초대 제주해경청장은 인사말에서 "이어도 주변 해역에 대형함정을 상시 배치해 현장 즉응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불법조업 등 각종 해상범죄에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며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며 완벽한 해상치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개청식 치사를 통해 "해양영토와 자원,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돼야 할 국가적 책무"라며 "제주해경청은 이어도를 비롯해 제주해역의 해상주권을 수호하고 치안서비스를 총괄함으로써 이 같은 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

도내 해양종사자들의 숙원인 제주해경청이 신설됨에 따라 제주해역의 해상치안을 독자적으로 관리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중잠정조치수역, 한·일중간수역, 이어도 과학기지 등 제주남방해역의 해상치안과 해상교통로 확보는 물론 해양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해역에서 독자적인 해상치안 작전 수행에 따라 초기대응이 절실한 어선좌초 등 해양사고와 최근 흉포·조직화되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의 나포과정에서 발생하는 무력충돌에 있어 현장지휘와 상황대처 기능 등이 강화된다.

또 남해해경청 소속의 항공대가 제주해경청으로 편입되면서 도서지역이나 제주해상에서 응급환자 후송이 신속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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