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도민과의 열린 대화’ 12일 마무리

▲ 제주도교육청의 ‘2012 도민과의 열린 대화’가 12일 마무리됐다. 사진은 이날 대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서귀포시 서부지역(대정·안덕)행사 모습.
읍면-다문화가정 정책
동-학력·학교 폭력 관심
학교 통·폐합도 시각차

교육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에 도민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12 도민과의 열린 대화 "제주교육에 바란다"가 12일 서귀포시 서부지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제주시 3개 권역, 서귀포시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도민과의 열린 대화는 산남과 산북, 동지역과 읍·면 지역간, 각 학교 급별 교육현안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지역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도교육청 차원의 탄력적인 대응이 요구됐다.

△동-읍·면 지역간 교육현안 달라

지난달 22일 제주시 중부지역부터 시작된 도민과의 열린 대화는 교원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중부·동부·서부, 서귀포시 중부·동부·서부 등 6개 권역별 7회에 걸쳐 이뤄졌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 지역인 경우 주5일수업제 등에 따른 방과후 교실 내실화와 만 3·4세 공교육 진입 등 맞벌이가정 확대 등에 따른 차별화한 교육 현안,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요구가 집중됐다.

또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타지역 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제공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

한편 읍·면 지역인 경우 체계적인 다문화가정 이해 프로그램 확충 및 보다 내실있는 다문화교류행사 추진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도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정책을 펴주길 기대했다.

△학교 통·폐합 입장차 뚜렷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가는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산남과 산북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제주시 동부지역(조천·구좌·우도)의 경우 "통·폐합을 차일피일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소규모 학교가 경쟁력이 없다면 강력하게 학교를 통·폐합해 농촌학교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직접적인 학교 통·폐합 보다는 인력지원 확충, 투자 확대, 방과후 강사 채용 인센티브 부여 등에 방점을 둔 '학교 살리기'에 무게를 뒀다.

한편 이번 도민과의 열린 대화는 사전 지정된 일부 학부모의 기조발언 위주의 진행이 이뤄지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용하지 않는 등의 모습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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