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제주문화서포터즈 16일 발기인대회·17일 문화유산답사
양의숙 추진위원장 “다음 세대 위한 제주정신 확립에 주력”

▲ 가칭 제주문화 서포터즈 발기인 총회가 16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열렸다.
▲ 양의순 추진위원장
개발과 무관심으로 파괴되거나 소멸 되고 있는 제주 전통 문화 콘텐츠를 올바로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가칭 ‘제주문화 서포터즈’가 16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발기인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목공예 장인이자 민속품 전문가인 양의숙 제주문화서포터즈 추진위원장(예나르 대표)이 주축이 된 제주문화 서포터즈는 송봉규 한림공원회장(재암문화재단 이사장)·김명신 덕산문화재단 이사장·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등 도내·외 문화 원로 10여명이 고문단으로 참여하는 등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발기인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언어와 해녀, 돌, 무속문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독특한 문화유산을 분과별로 접근해 사라져가거나 훼손, 파괴, 소멸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제주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는 제주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해 제주인의 정신을 후손에 전달하는 역할에도 무게를 뒀다.

앞으로 ‘제주문화 서포터즈’는 △제주인의 정체성 규명 △유·무형 제주문화유산의 보존·계승·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제주문화 모니터링 △제주문화유산 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21세기형 ‘제주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민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내 문화재 현장 답사를 통해 보존 현황을 살피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온라인을 통한 문화유산 교육 및 보호 활동도 펼치게 된다. 특히 사라져가는 제주문화의 기억을 보존·전파하는 ‘Memory of Jeju’프로그램을 개발해 섬과 국경을 넘을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 가칭 제주문화 서포터즈를 응원하는 소리꾼 장사익씨의 찬조 공연 모습
발기인 총회에 이어 17일에는 김홍식 한올문화재연구원장과 김영복 추사연구회 연구위원의 해설과 함께하는 제주문화유산 답사도 진행했다.

양의숙 추진위원장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같은 거창한 타이틀을 내놓으면서도 정작 그 안을 채우는 데는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 “제주문화 서포터즈는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보존, 전승을 통해 지역 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양 추진위원장은 또 “전통문화에 있어서는 원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 각계 전문가들이 고문으로 크고 작은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런 내용이 알려지며 제주로 문화 이주를 한 이들의 참여 의사도 늘어나는 등 새로운 지역 문화 형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문화 서포터즈는 정식 명칭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좋은 명칭을 추천한 이에 대해서는 ‘1년 연회비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문의=016-698-5843(양재심), 02-739-4200(양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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