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90> 제주시 이도2동 파스타앤

▲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파스타앤 박정철 대표는 고객의 도움에 보답하고자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가게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고객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꾸려갈 수 있었죠. 그 도움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습니다”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파스타앤.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스파게티와 피자, 스테이크 등 다양하다. 특히 수제 돈까스와 치킨크림칠리 스파게티, 김치돈까스 뚝배기 등 독특한 점심메뉴를 개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음식에 사용된 재료나 정성에 비해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1만원 넘는 메뉴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5000∼6000원 정도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도 파스타앤 박정철 대표(37)는 조만간 음식 가격을 또다시 낮출 예정이다. 손님들이 부담 없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사실 박 대표는 특급호텔 등 여러 곳에서 음식을 만들어온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렇지만 박 대표는 늘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고 싶어했고, 지난 2009년 4월 자본금 없이 지금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물론 자본금 없이 시작한 사업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그래서인지 가게가 금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족이나 연인, 직장인, 대학생 등이 자주 찾는 음식점으로 알려지게 됐다.

이처럼 박 대표는 가게를 찾은 손님이 늘어나자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가게를 찾아주는 고객의 도움에 보답하는 길이 나눔이라 생각했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우연히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됐고, 누구의 권유 없이 스스로 캠페인에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 자본금 없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손님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가게를 찾아줘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그런 고객의 도움에 보답하고 싶어 나눔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정이 더 나아지면 지금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해볼 생각”이라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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