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PGA 투어 AT&T내셔널 출사표

'바람의 아들'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벼랑 끝에서 탈출을 노린다.

2008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양용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에서 개막하는 AT & T 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투어 대회에 14차례 출전, 6차례나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한 양용은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또 '톱 10'에는 단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가장 좋은 성적이래야 지난 2월 어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7위가 고작이다.

부진이 계속되면서 각종 순위에서도 하윈권을 맴돌고 있다. 그동안 벌어들은 시즌 상금은 30만9336달러로 140위에 처쳐 있고, 상위 125위까지 주어지는 연말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포인트도 132위에 그쳤다. 세계랭킹은 70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양용은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용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US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초대 챔피언 최경주(42·SK텔레콤)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특히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이밖에 한국선수로는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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