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한탕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다.

 즉석식 복권이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경마장 이용객수가 급증하고 도박사범 또한 폭증하는 등 각종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추첨식 관광복권으로 187억원의 수익을 올린데 이어 지난달 10일 1200만매를 발행한 즉석식 관광복권은 하루 25만매씩이 팔려나가고 있다.

 발행 20일만에 500만매를 판매한 기록은 지난 95년 즉석식 관광복권 발행이후 최대의 월간판매치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 2월말까지는 100%가 소진될 것으로 추계되고 있고,제주도로서는 즉석식 복권 수익금 목표액 14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제주경마장 이용객은 40만명을 돌파,99년보다 18.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매출액은 3580억7200만원으로 48.8%가 증가했으며,교차투표를 제외한 제주경마장 매출액은 1743억6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0.2%가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아니라 도박범죄가 사회각층에 파고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도박범죄는 264건 1000여명에 이 가운데 구속자수는 40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도박범죄 발생건수는 전년대비 73.7%가 급증한 것으로 구속자수는 400%가 늘어난 것이다.

 경찰은 특히 주부 등이 낀 대형 도박범죄가 종전 중산간 독가·과수원 관리사 등지에서 단독주택·아파트 등 주택가까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데다 서민들을 유인,가산을 탕진케하고 폭력배를 동원, 협박·폭행하는 등 강력범죄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윤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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