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과 함께하는 행복제주] 2부. 예비사회적기업 탐방 12.에필로그

▲ 제주도내 사회적기업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주특성에 맞는 제도마련이 필요하고, 도내 기업간 협력체 강화로 경쟁력 높이기 등이 필요하다. 사진은 매월 네쨋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사회적기업 착한소비페스티벌.

제주 사회적기업 2008년 이후 주춤…예 인증 많지만 역량부족
제주 관광산업 핵심 불구 참여 저조…제주 맞춤형 전략 절실

영리를 추구하면서 자립성을 갖추고,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의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제도가 도입됐다. 본지는 2011년 11월부터 제주형 사회적기업 육성을 목표로 기획연재를 하며, 제주에서 모범적인 사회적기업들을 소개했다. 기획을 마무리하며 현장의 목소리와 앞으로의 과제와 전략 등에 대해 정리했다.

제주지역 사회적기업은 2008년 4월28일 '평화의 마을' 등 3곳이 지정돼 같은해 모두 7곳이 인증을 받으면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초창기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은 없었고, 제주사회도 관심을 부족했다. 결국 업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사회적기업을 준비?운영하면서 한계가 드러났고, 인증기업이 2009년 0곳, 2010년 4곳, 지난해 1곳, 올해 상반기 1곳 등으로 침체된 상황이다.

제주도가 2011년부터 관심을 갖고 육성정책을 추진하면서 2011년 2월 제주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3곳을 지정했고, 올해 5월까지 38곳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외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제주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관광 등 3차산업의 비중이 높지만 사회적기업제도가 2차산업에 맞춰지면서 관광기업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 

관광기업들은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필요하지만 현재 규정상 전체 직원의 50%이상을 취약계층을 고용해야 돼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 관광기업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취약계층고용 의무비율을 낮추는 대신 수익환원 등 다른 방법의 사회공헌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도내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고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 및 생산성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일반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사회적기업제품 우선구매제 또는 입찰시 인센티브 부여 등의 실질적인 지원정책도 강화돼야 한다.

제주도내 사회적기업들도 협력체를 구성해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단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현재 제주도에 배치된 사회적기업 담당이 2명에 불과, 전담부서 편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하게 육성정책을 기획·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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