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문해변서 2명 해파리 독쏘임사고 발생 치료
중문과 화순서 60여마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수거

여름철에 해수욕장 등에 출몰하며 물놀이객들에게 위협을 주는 '바다의 불청객' 유독성 해파리가 올해 처음으로 도내 해수욕장에서 출몰, 독쏘임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서귀포시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50분께 중문색달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윤모씨(48·여)가 작은부레관해파리 독에 쏘였다. 또 이날 낮 12시25분께 중문해변서 조모군(10)도 같은종 해파리의 독쏘임사고를 당해 긴급치료를 받았다.

시와 해경 등 관계당국은 이날 중문색달해변에서 50여 개체, 화순금모래해변에서 10여 개체의 작은부레관해파리를 수거했다. 지난해 7월 17일 처음 제주해변서 발견된 것보다 9일정도 빠르다.

또 이날 수영경계선내에서 해파리를 발견함에 따라 입욕을 통제하는 등 독쏘임 피해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피살리아속에 속하는 종으로 독성이 강하며 6월부터 8월 사이에 남해와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다. 더구나 갓의 길이가 10㎝ 정도로 작아 해변 가까이 출현해도 확인하기 어려워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상당한 위협을 주고 있다.

특히 중문해변 등 관광객이 많은 해수욕장에 독성해파리가 자주 출몰함에 따라 피해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서귀포시와 해경과 119 등의 수상안전요원들이 해변과 수영구역 경계선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해파리 발견시 즉시 뜰채를 이용해 제거할 방침이다.

독쏘임 환자에 대한 응급치료를 위해 희석제를 해수욕장마다 비치하고, 환자발생시 119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또 해파리 독쏘임사고 환자에 대해 위로금(5만~1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10㎥당 1마리 이상 출현시 입수를 통제하며, 대량유입시 해파리차단용 그물펜스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효과에 대해 검증되지 않고, 태풍 등으로 인한 파손 등 문제점도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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