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해파리 출현, 파래 급속도로 번식, 저염분수 유입 우려

올여름 제주바다가 해파리출현과 저염분수 유입, 파래번식 등으로 인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 8일 중문색달해변과 화순금모래해변 등에 유독성인 작은부레관해파리 60여마리가 출몰하며 물놀이객 2명이 독쏘임피해를 당했다. 
 
더구나 맹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지난 5월께 동중국 북부해역에 다량 출현해 지난달 말 지름 30㎝ 크기로 성장하면서 제주바다로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바다에 해파리의 출현이 잦은 이유에 대해 수온상승으로 인해 서식환경이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확산됐고, 난류와 해풍의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분석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에 따르면 양쯔강 범람으로 인해 저염분수가 제주 해역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50개 이상의 하천이 홍수 경계수위를 넘나들고 있고,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돼 30~40일후께 저염분수가 제주해역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 인근 해역에 고수온을 동반한 저염분수가 대량으로 유입될 경우 고등어, 전갱이, 갈치, 멸치 등 어류의 회유경로와 서식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더구나 전복과 소라 등과 같은 패류의 경우 폐사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제주해안 전역에서 구멍갈파래 등 파래류가 급속도로 번식하고 있다. 파래가 썩으면서 악취가 심해지고 있고, 해변을 뒤덮으면서 피서객들이 불편을 겪는데다 해안어장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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