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교수 11일 제주서 특별강연 진행
문화재적 가치 보존 필요성 재차 강조

▲ 유홍준 교수가 11일 오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해상왕국 탐라와 제주의 문화유산’을 주제로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고혜아 기자
탐라국 정립 작업에 있어 탐라왕국이 형성되기 까지의 전 과정과 탐라국이 소멸된 이후 현재 제주도에 있는 것까지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홍준 교수가 11일 오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해상왕국 탐라와 제주의 문화유산'을 주제로한 특별강연을 진행한 가운데 "탐라인의 자부심은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힘"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구석기 시대 유적지로 남아있는 고산리 유적지와 빌레못 동굴은 '탐라인의 자부심'이자 문화재적 가치를 나타는 데 구체적인 물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돌과 항파두리, 관덕정, 산천단 돌하르방 등 제주의 문화유산을 아우르며 "이 모든 것이 탐라인으로서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현재 박물관에 보관된 원시시대 유물들은 그 자체가 예술이고 그들의 삶이고 종교"라며 "이로 인해 유물에 대해 깊이를 느끼고 감동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켜야할 탐라인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소홀은 아쉬움으로 꼬집었다.

유 교수는 "탐라국에서 제주도로 넘어가는 시대의 유물들은 한반도의 하나로 동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시대를 상징하는 유산들을 잘 보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유 교수가 제주를 답사한 기록을 '돌하르방 어디감수광'(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7권)으로 출판, 9월 다시 제주도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