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들의 재활용 의식이 결여로 수천만원의 교통카드 제작비용이 버려지고 있다.

 제주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부터 발행된 교통카드 제작비는 1매당 3850원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해말까지 이용객들에게 판매된 교통카드는 일반용 3만5400매, 학생용 2만2600매등 모두 5만8000매로서 제작비에만 2억2700여만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용객들이 다 쓰고난 교통카드 수천매를 충전후 재활용하기 보다는 이를 쓰레기통등에 버리거나 다시 사용치 않음으로써 수천만원의 제작비가 낭비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시내버스업체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이용객들이 충전후 재활용한 교통카드는 4만3297매로 전체의 74.6%에 그치고 있다.

 다시말해 25.4%의 교통카드 1만4803매는 충전후 재활용되지 않음으로써 제작비용 5700여만원은 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을 상대로한 교통카드 재활용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용층별 재활용율을 보면 학생은 72.7%로 일반 76.1%에 비해 3.4%포인트 낮을 뿐더러 평균 재활용율 74.6%보다도 1.8%포인트 낮기 때문이다.

 시와 버스업계 관계자는 “교통카드를 충전후 재활용하지 않음으로써 막대한 제작비용이 버려지고 있다”며 “교통카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민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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