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120㎞ 해상 접근
많은 비 예상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 철저 요구

▲ 제7호 태풍 '카눈'이 제주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국가태풍센터는 17일부터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해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대한 분석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제7호 태풍 '카눈'이 오18일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18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120㎞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 오후부터 저녁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18일 밤까지 60~12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17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2h㎩, 순간최대 풍속 22㎧, 강풍반경 230㎞인 소형급이고, 시간당 25㎞의 속도로 이동해 오는 20일 오전 3시께 신의주 북동쪽 420㎞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태풍센터는 비상근무를 실시, 3시간 마다 태풍 정보를 제공하는 등 태풍의 진로와 세력에 대한 분석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도 태풍에 따른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비닐하우스의 비닐고정 끈과 버팀줄, 비상발전기 등을 점검하고, 하우스 안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에 도랑을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또 노지 감귤은 지주대와 고접갱신 감귤나무 가지를 단단하게 묶어주고, 생육중인 콩, 참깨, 밭벼, 더덕 등 농작물은 침수와 유실 예방을 위해 배수로를 깊게 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확중인 단호박과 수박 등은 비가 개면 빨리 수확해 창고 안으로 옮기고, 동부 중산간 등의 당근은 태풍이 지난 후에 파종할 것을 권고했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7호 태풍 카눈이 소형태풍이지만 제주도 서쪽으로 접근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전망,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는 18일 낮부터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재해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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