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주거용 주택공사 물량 유지
수요는 못미쳐 미분양주택 급등 우려

제주지역내 주거용 건축공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주택수도 크게 늘고 있는 등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370곳 중 237곳이 신규 도급한 공사는 408건에 4342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4.0%, 금액은 56%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다소 등락은 있겠지만 당분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 민간부문 수주실적을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173건·2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건·2549억원에 비해 건수는 4.0% 소폭 감소한 반면 금액은 9.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주거용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증가세 또는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공급 물량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도내 주택공급 물량에 비해 수요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도내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310호로, 최근 6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도별 미분양 주택 수는 2007년말 121호, 2008년말 269호, 2009년 280호, 2010년 162호, 2011년 97호 등 2009년 이후 큰 폭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말까지 48호로 크게 줄었지만, 5월 들어서는 310호로 전달에 비해 6배 이상 늘어났다.

또 도내 미분양 주택 가운데 준공이 이뤄진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수도 108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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