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주말 진검승부

한중 10인의 도둑들이 배트맨으로 향하던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한국 영화 사전 최다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올 여름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도둑들'이 역대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기세를 올렸다.

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25일 개봉 첫 날 891개(상영횟수 4408회) 상영관에서 무려 43만 6628명(누적 45만 2477명)을 동원했다. 2~30대 젊은 관객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개봉과 동시에 극장을 찾아 오전 1회차 상영부터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고 영화사 측은 전했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최고의 오프닝 성적.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이 기록한 39만 5951명을 훌쩍 넘어섰다. 또 약 19만 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던 '연가시' 보다 두 배 이상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다.

단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관객수를 늘려가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도둑들의 기세 앞에 잠시 주춤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25일 하루 동안 789개(3303회) 상영관에서 19만 4954명(누적 319만 7990명)을 기록, 1위 자리를 내줬다.

당분간 극장가는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까지 예매율에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근소한 차이로 도둑들에 앞서 있다. 오전 10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에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45.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둑들이 38.7%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역대 개봉 첫 날 흥행 신기록을 세운 도둑들이 개봉 첫 주말 어떤 성적을 남길지, 빠른 속도로 흥행을 내달리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그 속도를 유지할지, 주말 '진검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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