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필름아트캠프 27~30일 남원초서
29일 국민배우 안성기 찾아 꿈나무 응원

"아는 사람이다"라는 표정은 곧 "앞으로 아저씨처럼 되고 싶다"라는 각오의 비장함으로 바뀌었다.

만난 것은 한 시간도 채 안됐지만 아이들에게 남긴 것은 200~300페이지 분량이 넘는 책 한 권의 감동 그 이상이었다.

적어도 한 명쯤은 영화가의 꿈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 국민 배우 안성기씨가 먼 길을 달려왔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주최·한국예술종합학교 주관 꿈나무 아트캠프가 27~30일 남원초등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29일 재단 이사장이자 국민 배우인 안성기씨가 원로배우 신영균씨와 신언식 이사와 함께 아이들을 깜짝 방문했다.

만남의 처음은 낯설었지만 배우가 된 계기와 좋은 영화제작자가 되는 법 그리고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아이들의 고개는 저절로 끄덕여졌다.

'영화'가 단순히 흥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창의력과 협동심, 예술적 감성 모두를 아우르는 '예술교육의 장'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안씨는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중요하다"며 "다른 사람들은 생각지 못한 의견, 창의적인 생각들이 캠프에서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제작을 통해 키운 창의력은 중·고등학교로 진학해서 더 발전될 것"이라며 "이번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 중 나중에 훌륭한 감독으로, 배우, 연출자, 제작자로 만난다면 더욱 반가울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에 참가한 정승원 학생(6학년)은 "'배우 안성기'와의 만남은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훌륭한 촬영감독으로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캠프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예술 꿈나무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종원 총장이 명예교장으로 참여했다. 30일에는 드라마 '커피프린스'로도 유명한 영화배우 김종욱씨가 학생들을 찾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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