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중국 꺾고 1988 서울올림픽 이후 세계 최강 지속

강한 비바람도 한국 여궁사들의 금메달 본능을 막지 못했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가 출전한 여자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210-209로 승리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서 양궁 단체전이 시작된 이후 매 대회마다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대표팀은 강한 비바람과 햇살이 번갈아 괴롭히는 악천후 속에서도 7회 연속 금메달로 양궁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을 노렸던 한국 양궁은 전날 올림픽 4연패가 좌절된 남자 단체의 아쉬운 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체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틀 연속 메달 획득의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덴마크와 일본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만났던 중국을 다시 상대했다. 금메달을 지키려는 한국과 빼앗으려는 중국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이성진이 7점, 최현주가 8점, 기보배가 6점으로 1엔드 초반 주춤한 출발을 선보인 한국은 곧바로 제 기량을 되찾고 1엔드를 49-47로 앞섰다. 맏언니 최현주의 선전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았다.

2엔드가 끝난 상황에서 양 팀은 102-102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빗줄기가 잦아든 3엔드에 156-154로 다시 앞섰다. 마지막 4엔드 들어 중국이 연이어 10점을 쏘며 추격의 끈을 바짝 조였지만 한국은 9점과 8점, 9점을 차례로 쏘며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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