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철 도로교통공단 제주도지부 교수

장마가 끝나고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차량 에어컨 사용도 늘어가고 있다.

자동차의 에어컨은 냉매제인 프레온 가스를 이용하여 압축기에서 고온고압으로 압축시킨 후 응축기를 통과시키면서 열을 흡수하여 차량 실내로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는 장치로써,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초 3·4단의 높은 단계로 시작하여 짧은 시간에 차량 실내의 기온을 낮춘 후 1·2단의 낮은 단계를 유지하게 되면 시원함을 빨리 느끼게 되고 연비 절감 효과도 있다.
 
자동차 에어컨은 1년에 한두 번 정도 필터를 청소하거나 교환해 주어 청결한 공기를 유지해 줄 수 있어야 하고, 에어컨 냉매의 양도 너무 적으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지만 너무 많아도 응축기에서의 응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냉각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에어컨 냉매제를 기준에 맞게 주입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 방법이다. 
 
자동차 에어컨의 냉매량이 규정량보다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압축기의 작동이 잦아져 연료소모량도 늘어난다. 적정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다. 이때 20∼30초마다 압축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정상이다.
 
또한 주행 중 에어컨을 사용 후 목적지에 도착하기 몇 분전에 미리 끄면 에어컨 증발기에 외부와의 기온 차로 발생하는 물방울을 증발시켜 먼지와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것을 예방하고 연료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소형 승용차를 대상으로 에어컨을 작동해 연료소비 효율을 비교한 결과 4단으로 작동시키면 껐을 때보다 연료가 18% 내외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고,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시간당 약 1000원의 유지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여름철 무덥다고 계속해서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은 연료 소비를 많게 한다던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자동차의 창문을 열고 자연 바람을 이용하여 환기를 시키고 더위를 식히는 운전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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