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70kg급 황예슬은 메달 불발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가슴 속 깊이 품었던 올림픽의 한을 풀었다.

송대남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90kg 이하급 결승에서 아슬레이 곤잘레스(쿠바)를 연장에서 발뒤축감아치기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송대남은 왕기춘의 4강 탈락과 조준호의 판정 번복 논란 등으로 상처를 받은 유도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선수단에게는 사격 진종오, 여자 양궁 단체전, 유도 김재범, 사격 김장미에 이어 대회 다섯 번째 금메달이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세계랭킹 15위의 송대남은 앞선 경기에서 주무기인 업어치기를 앞세워 자신보다 상위의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의 곤잘레스를 맞아 적극적인 선제공격으로 맞섰다. 상대와 함께 지도를 한 개씩 받은 가운데 정훈 감독이 경기 1분여를 남기고 퇴장을 당했지만 외롭게 경기를 풀어간 송대남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송대남은 연장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시작 7초 만에 곤잘레스에 재빠르게 발뒤축감아치기를 시도해 절반을 얻어 골든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유도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다.

한편 여자 70kg이하급에 출전해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던 황예슬(25·안산시청)은 아쉽게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루시 데코세(프랑스)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 황예슬은 에디스 보쉬(네덜란드)와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친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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