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금맥이 드디어 터졌다. 한국이 런던올림픽 5일째 하루에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한국 사격의 차세대 대들보 김장미(20·부산시청)와 유도 '베테랑' 송대남(33·남양주시청), 펜싱의 '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이 1일(현지시간)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내 '10-10(10개 이상 금메달로 종합 10위내 성적)'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장미는 1일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을 합쳐 792.4점을 기록해 2위 천잉(중국·791.4점)을 1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사격에서 김장미의 금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여갑순이 금메달을 딴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권총으로만 보면 여자 선수 사상 첫 금메달이다.

김장미는 2010년 유스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 여세를 몰아 첫 일반부 경기였던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합계 482.3점으로 우승하며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후도 파죽지세였다. 결국 지난 4월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본선 592점, 결선에서 204.9점, 합계 796.9점으로 마리아 그로즈데바(불가리아)가 세운 세계신기록(796.7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유망주 정도로만 인식되던 김장미는 런던올림픽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데 이어 결국 런던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송대남은 이날 남자유도 90㎏급 결승에서 쿠바의 애슐리 곤살레스에게 연장전에서 절반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김재범(27·한국마사회)에 이어 송대남의 금빛 메치기로 한국 유도는 이날까지 금메달 2개를 따냈다.

김지연은 같은 날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대 9로 꺾었다.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인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서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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