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홈팀 영국과 8강전 맞대결

사상 첫 올림픽메달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결선 토너먼트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팀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봉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0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1승2무(승점 5점)의 한국대표팀은 멕시코(2승1무·승점 7점)에 이어 조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한국대표팀의 경기 후 A조 홈팀 영국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해 8강전 상대로 결정됐다. 8강전은 오는 5일 카디프 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일단 홈팀이라는 점에서 한국대표팀은 8강전부터 고전이 예상된다. 한국으로선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은 이번 대회에 라이언 긱스와 톰 클레벌리(이상 맨처스터 유나이티드), 애런 램지(아스널), 크레이크 벨라미(리버풀)  등 잉글랜드를 비롯한 웨일즈 등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단일팀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이 한국대표팀에게 있어 경계대상이다.

또 만약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4강에 진출하면 브라질과 온두라스가 기다리고 있다. 남미의 자존심 브라질 역시 강력한 우승로 점쳐지고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특히 결승전 진출시 예선에서 스페인을 조기 탈락시킨 '영원한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이 예상돼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오히려 홍명호의 젊은 선수들이 8강전서 홈팀과 미리 맞붙는 것은 좋은 동기여부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올림픽에 참가한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피하지는 못하기에 홈팀을 이기고 4강전에 진출한다면 선수들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이다. 그 만큼 우승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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