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국 프랑스 45-32로 꺾어 남현희 2회 대회 연속 메달 기록

▲ 한국 펜싱 여자플뢰레팀이 2012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종주국 프랑스를 꺾고 한국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SBS TV 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한국 펜싱 사상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남현희(31·성남시청)를 비롯한 정길옥(32·강원도청), 전희숙(28·서울시청), 오하나(27·성남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3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 3·4위전에서 펜싱의 종주국 프랑스를 45-32로 물리치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메달은 남녀 펜싱을 통틀어 단체전 사상 처음 나온 의미있는 메달로 이전까지 한국 펜싱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지만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이었다.
 
특히 남현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에 이어 이번 단체전 동메달로 한국 펜싱 사상 처음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프랑스를 상대로 먼저 기선을 잡아 첫세트에 세계랭킹 3위인 남현희가 아스트리드 구야트(세계 5위)와의 첫 맞대결을 5-4로 앞서 나갔다. 이어 정길옥이 2세트에서 4-6으로 져  9-10의  근소한 차이로 뒤졌지만 세 번째 주자 전희숙이 이사오라 티부스를 상대로 6점을 내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펼치며  15-10으로 도망갔다. 이후 정길옥 역시 귀야르를 5-0으로 제압했고 순식간에 20-10의 10점 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대표팀은 8세트(34-23)에 막내 오하나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시종일관 프랑스를 리드하며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를 비롯해 동메달 3개 등 모두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3일 현재 한국선수단의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한편 이어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는 이탈리아가 러시아를 54-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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