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양궁의 맏형, 오진혁이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MBC TV 화면촬영.                                                  김대생 기자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 하늘에 세 번째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 남자 양궁의 맏형이자 제주 연고로 올림픽에 출전한 오진혁(31·현대제철)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 1위에 올라 올림픽 사상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28년의 한을 풀어냈다.

이로써 오진혁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8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올림픽 사상 99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오진혁은 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을 세트스코어 7-1로 승리했다.

이날 결승에서 오진혁은 1세트(29-26)와 2세트(29-28)를 연달아 승리하며 승점 4점을 먼저 챙기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어진 3세트에서 오진혁은 29-29로 비겨 후루카와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잠시 주춤했다.

승부는 4세트를 넘기지 못했다. 오진혁은 4세트에서 28-25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으며 대한민국 올림픽 양궁 사상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 역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오진혁이 두 손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MBC TV 화면 촬영                         김대생 기자
이로써 한국 양궁 남자선수가 올림픽 개인전 종목에서 우승한 것은 오진혁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남자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다만 은메달리스트로 박성수(1988년), 정재헌(1992년), 박경모(2008년) 등 3명을 배출했다.

한편 한국 남녀양궁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양궁 금메달 4개 중 3개를 따냈고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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