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세계자연보전총회, 한달 앞으로 'D-31일'

▲ 지난 5월에 있었던 WCC D-100행사

다양한 이벤트 통해 환경현안 논의 기대
16~9월15 제주환경축제…소통의장 마련

2012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행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는 환경대축제가 동시에 개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대거 포함되면서 이번 총회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떻게 진행되나

'2012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이하 제주WCC)에 역대 최대 규모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9월7~11일 열리는 세계보전포럼에선 워크숍과 원탁회의, 지식카페, 보전 캠퍼스, 포스터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환경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일정별 주제는 △7일 기후변화 대응 △8일 식량안보 대응 △9일 사회·경제개발 △10일 자연 이용의 효과적이고 공평한 거버넌스 △11일 자연의 보전과 가치평가 등이다.

8~15일 열리는 회원총회에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정관 개정과 결의문 또는 권고문 채택이 이뤄진다.

지방차원에서의 환경계획과 실천을 위한 세계지방자치단체 역할 모델을 선정·제시할 '세계지방정부정상포럼'(4~6일)도 마련된다. 이 행사는 기후변화·생물다양성·녹색경제 등을 주제로 전문가 회의가 3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또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 시스템·식량안보·보전과 빈곤 등을 테마로 세계 거버너 회의가 6개 세션으로 이어지며, 전국 시도의회 의장 회의도 개최된다. 이밖에도 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WCPA)와 IUCN 보호지역프로그램에서 주관하는 전세계 고위관리자들의 회의인 '세계국립공원청장회의'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적 녹색성장을 반영해 관련 정책·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환경선진국으로서의 위상강화, 세계보전리더스포럼 창설 등 제주WCC 이후 성과를 담보할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제주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제주형 의제 포함

이번 제주WCC의 공식의제는 모두 173개에 이른다. 이중 지역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의제가 23개에는 △제주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보전 △제주도 용암숲 '곶자왈'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지원 △독특한 해양생태 지킴이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성 △세계 환경수도의 평가 및 인정시스템 개발 등 제주형 의제 5개가 포함됐다.

이처럼 총회 사상 우리나라나 제주의 특성이 반영된 주제를 발의안으로 제출한 것 자체가 이번 제주WCC가 처음이다.

제주형 의제 발의안은 총회에서 회원 전체 투표로 채택되며 사안에 따라 권고문이나 결의문으로 결정되기도 한다.

발의안은 제주형 의제의 효과적인 추진과 실행을 위해 IUCN이 주도하고 정부와 제주도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제주형 의제가 결의문 등으로 채택될 경우 세계환경보전 행동지침으로 확정돼 UN 등 국제사회에 환경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제공된다.

또한 곶자왈 보전·하논 분화구 복원 등이 IUCN의 공식 입장이 되면서 세계적인 환경가치로 인정받아 중앙정부를 설득·압박할 수 있는 등 국가적인 어젠다로 확장,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결국 제주로서는 제주형 의제의 채택 여부가 이번 총회의 성패를 가늠할 최대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세계환경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성, 협력활동을 벌이는 한편 IUCN 홈페이지를 활용해 제주형 의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채택활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축제도 마련

제주WCC 개막에 앞서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거듭나기 위한 환경축제도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라수목원과 돌문화공원 등 도내 11곳에서 개최되는 '2012 제주WCC 환경대축제'는 특별프로그램과 상설프로그램, 가족·학생 참여프로그램 등으로 구분해 워크숍과 전시회, 환경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우선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25·26일 민속자연사박물관 및 신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또 17~9월15일 한라수목원 잔디광장 등 제주 전역세선 지구환경 관련 이슈 영상 및 국내외 환경 영화제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함께 사는 지구 만들기 숲 속 영화관'이 운영된다. 또한17~9월 15일 총 11회에 걸쳐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등에선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명사와 함께하는 강연 콘서트'가 마련, 삶의 지혜와 철학을 전달한다.

이밖에도 9월1·2일 서귀포시 천지연 광장에서 '2012 제주라이브 뮤직 페스티벌 스페이스 공감'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비롯해 한국전통연희(민속놀이) 한마당(8월24~26일, 돌문화공원 특설무대), 세계유기농 한식축제(9월6~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원), 별빛과 함께하는 불꽃향연 페스티벌(8월18일, 천지연 광장)도 개최된다.

도민·관광객은 물론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2012 WCC 기념 모형항공기 대회가 9월8·9일 구좌생활체육관에서 열리는가 하면 환경사랑 글 모음 대회(백일장)도 8월17·18일 서귀포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다.

이외에도 △지구의 기후&환경사랑 사생대회(9월2일, 세계자연유산센터) △생태관광 촬영대회(9월1·2일, 세계자연유산센터) △고등학생 논술경시대회(9월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자원재활용 경진대회(8월18·19일, 서귀포감귤박물관) △지구사랑 환경골든벨(9월7~9일, 서귀포자연휴양림) △에코벼룩시장(8월18~9월8일 매주 토요일, 신산공원·천지연광장·한라수목원·감귤박물관)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2012 탐라대전(9월13~19일, 주행사장 이호해변) △해녀축제(9월8·9일, 세화항) △서귀포칠십리축제(9월7~11일, 서귀포칠십리공원) △제주웃뜨르 문화축제(8월16~9월15일, 낙천리 의자마을 및 웃뜨르 권역) △정의마을 전통민속축제(9월9일, 성읍민속마을) 등 다채로운 연계축제도 제주 WCC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강승남 기자 ks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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