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96> 제주시 이도1동 나무스튜디오

▲ 외국의 예비 신랑·신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제주시 이도1동 나무스튜디오 강남욱 대표는 최근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제주시 이도1동 중앙로에 접한 나무스튜디오. 평생에 한 번 뿐인 추억을 사진에 담아내는 곳이다.

나무스튜디오는 최근 상권 침체기를 맞고 있는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상가와 달리 비수기가 없다. 여름철에도 늘 고객이 북적이고, 전화 예약이 줄을 잇는다.

나무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의 대다수가 외국인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나무스튜디오를 찾는다.

나무스튜디오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평생에 한 번 뿐인 결혼을 앞둔 외국의 예비 신랑·신부들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가며 나무스튜디오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외국인들에게는 ‘특별한 공간’인 셈이다.

이곳은 인터넷과 입소문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제주에서 결혼식을 치르거나 웨딩 촬영했던 외국인들이 블로그 등에 추억의 글을 남기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최근에는 나무스튜디오에서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제주관광에 나서는 외국인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나무스튜디오가 해외에서 유명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외국인들이 스튜디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통역에서부터 가이드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경쟁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비수기 없는 명품 스튜디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의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는 나무스튜디오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도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고 있다.

최근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 매월 수익의 일부를 기탁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외국의 예비 신랑·신부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도내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온정을 전해주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나무스튜디오 강남욱 대표(39)는 “외국에 있는 많은 예비 부부들이 제주에서 결혼을 하거나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찾아오고 있다”며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통역과 가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금 하는 사업이 앞으로 더 잘된다면 나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생각”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착한가게 캠페인에 참여한 업체들과 함께 봉사에 나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착한가게 캠페인 참여 문의 75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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