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올로스브라스 밴드 국내 첫 무대
11일 한림공원서 우리동네 관악제 진행

▲ 아이올로스브라스 밴드
8월의 한 가운데 제주를 채우는 음악 축제가 세계 정상의 연주자들을 한국과의 첫 인연으로 닿게한다.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이 지난 2000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데 이어 올해도 어김 없이 기분 좋은 만남이 이어졌다.

프랑스 최고의 관악단으로 꼽히는 아이올로스브라스밴드가 국내 첫 무대로 2012제주국제관악제를 선택했다.

30명의 국제음악콩쿠르의 수상자와 프랑스의 관악전문인들로 구성된 밴드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자국 내 '최고의 관악단'에 선정되는 등 유럽 내에서도 유명 밴드로 손꼽히고 있다.

기회는 많지만 '제주국제관악제' 무대를 선택한 건 17회째를 맞으며 더해져가는 관악제의 명성이 큰 역할을 했다. 밴드 내 트럼펫 연주자인 쏘녜 끌레망은 이전 제주 방문을 통해 팀 전원이 제주국제관악제 무대에 설 것을 권유했을 정도다.

이들의 관악제 첫 공연은 11일 오후 한림공원에서 열린 우리동네관악제다. '연주홀'이란 공간적 의미를 벗고 관객이 있는 곳, 악기가 채워질 수 있는 곳이 이들의 무대가 됐다.

'자연 속 무대'위에서 음악적 교감을 통해 서로를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은 관람객들이 감흥을 얻기에 충분했다.

김가영 학생(경북·12·여)은 "듣기만 했던 팀을 가족과 찾은 여행지에서 보게 돼 영광"이라며 "꽉막힌 곳이 아닌 그늘진 곳에서의 공연은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휘를 맡은 바스티앙 스틸은 "제주국제관악제에 대한 얘기를 계속 들어왔다"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연주할 수 있어 좋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올로스브라스밴드의 연주는 13일 오후 8시 제주도문예회관대극장과 14일 오후 3시30분 탐라교육원, 16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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