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완료 기간 당초 2010년보다 3~4년 늦어져
주요시설 배치도 변경돼 세밀한 운영계획 필요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주변에 조성하고 있는 제주형 바다목장화 사업이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바다목장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차귀도 주변 해역 2300㏊에 사업비 350억원을 투입,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해당 해역에 인공어초, 해중림, 종묘방류 등 자원조성과 홍보전시관, 수중 테마공원 등 해양관광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정부의 국고지원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업완료 기간이 2012년으로 1차 연장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2013년으로 1년더 연장됐다.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해까지 투입되는 사업비는 260여억원으로 내년도에 80여억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사업완료 시기는 또다시 1년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사업비 확보 못지않게 사업구상이 변경된 것도 관광체험형 바다목장을 지향하는 차귀도바다목장사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바다목장의 주요시설은 차귀도와 수월봉 일대 바다에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차귀도가 2000년 7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주요 시설이 신창 앞바다 등으로 변경됐다. 차귀도에 비해 신창 지역은 도민이나 관광객에게 덜 알려져 있다.

홍보전시관은 당초 제주도에서 후보지를 확보해줘야 하나 부지 문제 때문에 난항을 겪다 지난해 주민들이 요구에 따라 홍보전시관 사업을 취소하고 생태체험장 시설로 변경해 추진중이다.

이 때문에 바다목장 관리 및 이용계획과 관광자원화에 대해 수산자원관리공단과 제주도, 주민들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에서 보다 세밀한 준비를 통해 어민들의 소득도 높이고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