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수원 녹조현상 등 타 지역·인터넷쇼핑몰서 품귀현상까지
매장별 20~25% 매출 신장…관광객 증가·청정 선호도 등 영향

연이은 폭염과 주요 상수원의 녹조현상 등으로 생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대형 매장 등에서 ‘제주 삼다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내에서도 대형매장 기준으로 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일부 대형 매장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선 제주 삼다수 수급 문제로 판매수량을 제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형 매장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쇼핑몰에서도 ‘일시 품절’안내와 함께 ‘최근 식수원 녹조 현상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해 결품으로 인한 대체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체 상품 메모를 남겨주시면 확인 후 배송해드리겠다’ ‘공급이 원활치 않아 2ℓ 상품은 최대 6개로 한정 된다’등의 안내문을 따로 공지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매출 신장률은 이달 들어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25%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지역 매장의 경우 삼다수 구성비가 50%를 넘는 등 상대적으로 판매 호조 가능성이 높지만 타 지역 매장의 매출 신장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체 생수시장 내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장 자체 PB상품 등을 비롯해 70여개 업체·10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매장 내 구성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선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대형매장 의무휴업과 경기 위축 등이 맞물리며 전체 매장 매출이 전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 역시 단순히 계절적 영향 이상의 인기를 반영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 삼다수’ 품귀현상의 배경에는 ‘청정 이미지’를 앞세운 브랜드 효과가 있다. 여기에 폭염과 함께 ‘녹조’불안감이 겹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타 지역 불법 반출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때 아닌 몸살까지 앓고 있다.

이마트 신제주점 한성수 팀장은 “제주에서의 삼다수 매출 증가는 관광객 증가와 연관성이 높다”며 “타 지역 매장들에서 전반적으로 생수가 많이 팔렸지만 그중 삼다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띌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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