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에코벼룩시장 개장
9월8일까지 한라수목원·천지연 등

▲ 2012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에 맞춰 나눔문화 확산과 환경보전 의식 개선을 위한 에코 벼룩시장이 다음달 8일까지 한라수목원 등에서 매주 토요일 문을 연다.
아름다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에코 벼룩시장이 지난 18일 제주시 신산공원을 시작으로 한라수목원과 서귀포시 천지연광장·감귤박물관에서 오는 9월 8일까지 문을 연다.

특히 이번 벼룩시장은 지구촌 환경올림픽인 2012 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제주WCC) 개최를 앞두고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벼룩시장은 아름다운 가게의 특수 개조 트럭과 재 사용품 바자회 등 '움직이는 가게'와 버려지는 옷, 소파의 가죽 등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하는 에코파티 메아리 등으로 운영된다. 또 제3세계의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 제품판매 코너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일반 도민들도 장터를 펼쳐 놓는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도와 아름다운 가게, 2012제주WCC범도민지원회가 각각 역할을 분담,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도는 기증 안내·홍보, 공직자의 캠페인 참여를 담당하고 아름다운 가게는 기증 캠페인을 전개한다. 범도민지원위원회는 위원과 도민들로 하여금 물품기증과 나눔 문화 확산을 맡는다.

벼룩시장 운영을 통해 아름다운 가게에서 얻어지는 판매 수익의 50%는 세계자연보전총회 탄소상쇄기금으로 기부된다. 이 기금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통해 제3국의 환경과 자연보호를 위한 활동에 쓰여지게 된다.

가족과 함께 벼룩시장을 찾은 강훈석씨(39·서귀포시)는 "아들을 위해 버려지는 옷을 이용해 만든 필통 등 학용품을 구입했다"며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은 물론 이웃을 돕고, 환경을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니 '일석삼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계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고 자원을 아끼며 윤리적 소비를 한다면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에서 나눔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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