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2㎞의 속도로 서진, 최대 풍속 초속 36m
이동 경로 유동적…가을 태풍 위력 커 대비 요구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BEN)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04년 이후 발생한 태풍 가운데 재산 피해가 가장 컸던 태풍은 대부분 8월과 9월에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22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약 90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2㎞의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서진하고 있다.

이날 9시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은 970h㎩, 최대 풍속 초속 36m·시속 130㎞의 강한 중형급이다.

하지만 볼라벤은 이후 크기와 강도가 점점 강해져 오는 27일 중심기압 935h㎩, 최대풍속 초속 48m·시속 173㎞의 강도가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904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태풍 가운데 8월 17일부터 9월 13일 사이에 발생한 태풍의 위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태풍센터 태풍 정보에 따르면 1904년부터 2009년까지 발생한 태풍 가운데 재산피해가 가장 심했던 것은 루사(RUSA, 2002년 8월 30일 발생), 매미(MEAMI, 2003년 9월 12일 발생), 올가(OLGA, 1999년 7월 23일 발생), 나리(NARI, 2007년 9월 13일 발생) 등이다.

재산피해가 가장 큰 태풍 1~10위 가운데 3·5위를 제외한 나머지 태풍 8개가 8월과 9월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태풍 이동 경로 등 기상정보 등을 확인해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되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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